율려는 음양오행에서 나온 말로, 순수한 음과 양의 기운을 말하며 우주정신이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율려를 알려면 음양오행에 대한 기초 개념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현실은 음양(陰陽)세계입니다. 하지만 순수음양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현실세계의 만물은 혼음혼양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점을 인식하는게 중요합니다.
양의 대표라고 하는 태양도 사실은 순수 양(陽)이 아닙니다.
내면에 음이 있어서 외부의 양덩어리가 흩어지지 않고 형상을 이루고 있는것이죠.
음을 대표하는 달도 사실은 순수 음덩어리가 아닙니다. 내면에 양을 담고 있습니다.
위 개념은 팔괘를 통해서 이해하면 더욱 쉽습니다.
건감간진손이곤태의 8괘에서 부모괘는 건과 곤입니다. 순수 양, 순수 음이죠.
이 건과 곤은 하늘과 땅으로 비정하지만 현실에는 없는 것입니다.
순수 음양 건곤을 현실에서 대행하는 것이 감과 리입니다. 태양과 달이죠.
태양을 나타내는 리괘와 달을 나타내는 감괘를 보시면
겉은 양이지만 속에 음이 있는 리괘, 겉으로 불이 활활타오르지만 안에 주효 음이 자리하고 있어서
이 양기운 불기운을 잡아 주고 있고
겉은 음이지만 속에 불을 담고 있는 감괘, 겉으로는 부드럽고 찰랑거리는 물이지만 안에는 불덩어리를
담고 있습니다.
율려는 바로 이 혼음 혼양으로 존재하는 만물의 근원이 되는 순수 음양을 말합니다.
음양의 엑기스라고 할까요.
술 도수가 5%다, 10%다 하는 것이 알콜 함량 비율을 말하는 것인데,
5도라고 하면 100그람이 술에서 5그람이 알코올 원액이라는 말인죠. 이것이 바로 율려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현실 만물을 이루는 순수 음양의 힘!
이 율려를 다른 말로 우주 정신이라고 하는데요, 우주를 잡아 돌리는 순수한 힘인것이죠.
사람은 천지의 기운을 받아서 생겨나 사람에게도 우주율려를 얼마간 받지만 그 정도가
우주율려와는 차이가 나게 됩니다. 왜냐면 우주정신은 순수 음양자체이지만
사람은 현실, 혼음 혼양의 세계에서 태어나기 때문에 율려수 자체가 우주율려와는 차이가 나게 됩니다.
이 율려수를 얼마나 받았느냐에 따라 천제도 되고 백치가 되기도 하고 사람의 지적 영적 경계가 다르게 되죠.
그리고 이 율려수를 후천적으로 얼마나 보충하느냐에 따라서 사람정신이 우주정신과 합일하는 경계까지를
가려고 하는 것입니다. 물리적으로 육체에도 율려가 보급이 되면 살이 돋아나고 건강하고, 율려가 부족하면
그 부분 살이 썩어버리는 것이죠. 사람 생명, 정신을 이루는 순수 음양기운이 되는 것입니다.
율려를 소리라고 표현하는 것은 우주의 혼, 우주의 정신을 소리로 표현해서 말하는 것입니다.
성경에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 소리가 있었다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율려입니다.
율는 만물을 동하게 하는 순수 양기운을, 려는 만물을 정하게 하는 순수 음기운 입니다.
만물을 살아 숨쉬고 끊임없이 움직이게 하는 그 힘이 바로 우주정신이며 순수 음양이며 율려입니다.
사람이 닦음을 통해 영혼이 우주정신과 합일되는 도통의 경지에 가면 우주의 율려성을 듣게 된다고합니다.
이 세상 어떤 음악보다도 황홀하고 아름답고 웅장한 우주의 노래인것이죠.
혼음혼양 일월의 소생인 사람이 순수 자체를 회복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소멸하는 존재이고
천지의 율려를 받아서 내 생명을 순수의 세계로 환원시키는 과정이 인간삶, 구도의 삶의 과제입니다.
Subscribe to:
Post Comments (Atom)
No comments:
Post a Comment